1. 서현이의 두번째, 예원이의 첫번째 회장기 대회
지난 5월 7일부터 오늘까지 순천에서 제28회 한국초등테니스 연맹 회장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서현이 예원이도 이 대회에 참가신청을 하고 5월 6일 대체공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순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일반 대회와는 다르게 예선전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어 서현이는 예선을 치러야 했고, 예원이는 예선없이 본선직행이라 예선전을 치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 아이가 레슨을 안받은지 벌써 반년째인지라, 부담감과 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참가시키게 되었습니다. 부모로써..... 참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2. 서현이의 예선
예선 8강에 들어야 본선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예선전. 서현이는 시드9번을 받고 1라운드 부전승으로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렀습니다. 5학년 동생을 만났는데, 랭킹은 서현이가 높으나 역시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구력과 레슨의 부제를 여실하게 드러내며 6대0으로 경기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서브,스트로크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것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본인도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을 했는지 기가 푹 죽어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너무 아파오는데...이것또한 서현이가 이겨내겠지...했습니다. 경기 관전중 상대방 부모님이 서현이가 더블폴트를 할때마다 나이스를 크게 외치셨는데, 그 소리가 서현이한테도 들렸는지 관중석을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았습니다. 이런 외부적인 요소도 이겨내야 할텐데.. 아직 갈길이 멀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부모님 다른 경기에서는 안그러셨으면....관중도 예의를 지켜야 하니까요...
3. 예원이의 본선, 서현이의 복식
우리 예원이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대진운이 없습니다. 주위 다른 학부모님들도 진짜 대진운 안좋다고 소문이 났을 정도니까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본선 1라운드 상대는 시드3번 언니였습니다. 1라운드 이길것이라도는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였는데, 우리 예원이는 정말 최선을 다하더군요. 비록 한 게임도 못따고 지기는 했지만, 예원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정말 잘하고 나왔습니다. 이렇게만 열심히 하면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겠지요~~
서현이는 같은 지역 동생과 복식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1라운드 상대는 5학년 동생들이었는데, 서현이한테는 공을 거의 안치고, 같은 파트너인 동생한테만 공을 넘겨서 거의 단식같은 경기였습니다. 힘들게 슈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이겼는데, 서현이는....서브로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한번은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복식 2라운드상대가 시드1번인지라...2라운드는 쉽게 경기를 내어줬습니다.
이번대회에서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또 한번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을 잘 케어 못해주는 아빠라서 마음이 조금 무겁지만 서현이 예원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