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레나 리바키나 VS 자스민 파올리니
현재 WTA투어 이탈리아 선수중 랭킹 탑인 자스민 파올리니(세계랭킹 15위)가 2024년 시즌에 계속해서 새로운 자신의 최고기록을 갱신하고있습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올해 그녀의 활약을 예고한바 있었습니다. 올해 28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파올리니는 2024 롤랑가로스 8강전에서 세계 4위 엘레나 리바키나(Elena Rybakina)를 6-2, 4-6, 6-4로 누르고 자신의 최고 메이저 기록을 연장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다음주에 처음으로 탑1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올리니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얼리 브레이크를 하며, 기세 좋게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리바키나의 강력한 서브를 빠른 발로 리턴하며, 무력화 시켰으며, 리바키나의 스트로크는 앤드라인을 자주 벗어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습니다. 첫번째 세트에서 파올리니는 세컨 서브 100% 포인트 성공율을 기록하며 리바키나를 손쉽게 요리했습니다. 리바키나는 잦은 언포스 에러를 범하면서 1세트에만 9개의 브레이크 포인트상황에 놓였었습니다.
두번째 세트에 들어서도 파올리니는 리바키나의 강력한 서브를 리턴하며 그녀를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파올리니또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서로 브레이크 게임을 하며, 두 선수의 경기력에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세트 막판 많이 뛴 파올리니가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어 보였으며, 리바키나가 게임 스코어 6-4로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만들었습니다.
세번째 세트, 2세트에서 체력의 문제를 보이는듯한 파올리니가 조금은 주춤하지 않을까? 경기양상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여전히 리바키나의 언포스에러는 많았으며, 파올리니는 리바키나의 강서브의 리턴을 잘 해냈습니다. 게임스코어 4-4상황에서 균형이 깨진 이유는 바로 리바키나의 난발하는 언포스에러였습니다.
파올리니가 분명 잘해서 올라간것도 있겠지만, 이번 8강의 관통하는 쟁점은 세계랭킹4위가 맞나 싶을 정도의 많은 언포스에러를 범한 리바키나의 플레이었습니다. 좋아하고 응원하는 선수이지만, 이번 8강에서의 그녀의 경기력은 정말 실망이 많이 되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파올리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바키나가 훌륭한 선수이자 챔피언인것을 받아드리고 모든 공에 온힘을 쏟았으며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했습니다.
경기력과 정신력 마음가짐 모두 파올리니의 완승이었던 경기였습니다.
2. 아리나 사바렌카 VS 미라 안드리바
여자 테니스에서 나이 어린 두 신성을 말하라면 아마 미국의 코코고프와 러시아의 미라 안드리바를 말 할수 있을것입니다. 그중 코코고프는 이미 지난 US오픈에서 자신의 실력과 위상을 드러냈으며, 이번 2024롤랑가로스에서는 미라 안드리바의 차례가 온것 같습니다.
엘레나 리바키나가 자스민 파올리니를 손쉬게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해 아리나 사바렌카와 준결승에서 빅매치를 할 것으로 대부분의 테니스팬과 관계자들은 예상했었을 겁니다. 하지만 언포스 에러가 리바키나의 발목을 잡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 했습니다.
사바렌카의 상황도 좋지는 않았지만 8강에서 떨어질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바렌카는 경기내내 위장장애로 약을 먹어도 진정이 안되었습니다. 이러한 몸상태와 긴장감속에 사바렌카는 자신의 100%컨디션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며, 언포스 에러도 늘면서 안드리바에게 6-7(5), 6-4,, 6-4로 역전패를 당하며, 4강 티켓을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미라 안드리바는 1997년 힝기스 이후 가장 어린 그랜드 슬램 준결승 진출자가 되었습니다. 안드리바는 IMG아카데미의 관리를 받고있으며, 나이키, 윌슨든 굵직한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하는등 미래가 촉망되는 유망주입니다.
8강 경기후 인텨뷰에서 그녀는
"스릴넘치는 경기였다.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 경기중 재미있는 일화도 말했는데요
"서브를 넣으려고 할때 코트바닥에 무당벌레가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속으로 무당벌레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집어들었다. 이건 무슨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경기에 집중하고, 상대 실수를 기다리지 않고, 내 노력으로 경기를 이기려고 했다. 경기에서 승리했고 나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무당벌레가 그녀의 승리의 마스코트가 되어준것 같습니다.
아직 17세에 불과한 그녀가 어디까지 오를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3. 어차피 우승은 이가 시비옹테크?
이로써 2024롤랑가로스 여자 4강 진출자가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이가 시비옹테크와 코코고프, 마리 안드리바와 자스민 파올리니가 격돌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은 결승은 이가와 고프의 경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이경기의 승리자가 손쉽게 우승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제가 예상하자면, 그 우승자는 이가 시비옹테크가 될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그래도 스포츠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법, 이번 대회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언더독 두선수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지 우승을 거머쥘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